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1.04 18:48

라면 등 가공식품 인기 7% 성장

<자료=농림축산식품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농식품 수출이 사드여파에 따른 중국 수출 감소, AI 발생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7년도 농식품 수출이 전년대비 5.6% 늘어난 68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최대 수출시장인 일본은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나 2017년에 13.4%로 크게 증가했다. 또 중국 수출은 9억8700만 달러로 10.0% 줄었지만 동남아시장 집중 공략 등 수출 다변화를 통해 충격을 완화했다.

신남방정책 대상지인 아세안 시장은 AI 발생에 따른 닭고기 수출차질에도 불구하고 라면·딸기 등의 수출 확대로 인해 일본에 이은 제2의 수출시장으로 부상했다. 아세안 수출은 12억100만 달러로 9.3% 증가했다.

라면 등 가공식품 수출액은 57억3300만 달러로 7% 늘면서 수출을 주도했다. 신선농산물은 10억9600만 달러로 1.2% 줄었다.

라면은 해외시장 인기가 계속되면서 31.2% 증가한 3억8100만 달러를, 맥주는 중화권 시장의 수요증가로 23.8% 늘어난 1억1300만 달러를 수출했다.

특히 라면은 중국 수출 첫 1억 달러를 달성했으며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 입점매장 확대, 미국 내 에스닉(소수민족) 시장의 수요 증가 등으로 최초로 3억 달러 이상을 달성했다.

신선농산물 중 딸기는 홍콩과 싱가폴·태국·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 수요가 크게 확대되면서 29% 증가한 44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삼류는 1억5800만 달러로 18.7% 늘었다.

농식품 수출은 지난해 초 수출 호조세를 보였지만 중국의 사드보복에 따른 여파로 4월부터 중국 수출 증가세가 꺾이면서 전체적으로 5.6% 상승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올해 수출확대를 위해 신시장 개척을 통한 시장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고 연도별로 수출상품 개발 등과 연계한 농식품 테마를 정해 집중 홍보하는 ‘테마 마케팅’도 진행한다

또 수출과 농가소득 연계 강화를 위해 품목별 수출통합조직을 육성해 R&D·품질 안전관리·해외마케팅 등을 종합 지원한다. 수출지원사업의 투명한 평가·관리를 위해 사업성과 환류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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