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5.12.07 15:44

이헌조 전 LG전자 회장이 7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1932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7년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에 입사하며 LG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LG전자 전신인 금성사 창립멤버로 금성사에 들어와 사장, LG전자 회장 등을 역임하며 LG전자가 대표적인 전자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는 근간을 마련했다.

또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부회장, 한•인도네시아 경제협력위원장, 한•독 경제협력위원장, 한국가전산업협의회 회장 등을 지내며 한국 전자산업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 전 회장은 1998년 LG인화원장을 끝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지난 2010년과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사재 80여억원을 실학연구단체인 실시학사(實是學舍)에 기부했고, 2014년에는 경상대학교에 ‘경상우도(慶尙右道) 전통문화 연구기금’ 5억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권병현씨가 있으며, 장례식은 LG전자 회사장으로 거행된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9일 수요일 오전 7시 영결식 후 경기도 광주시 시안가족추모공원에 안장된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