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18.01.08 00:24

이기우, 이재준 등 민주당내 공천경쟁 주목

염태영 수원시장<사진=뉴스웍스>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염태영 수원시장이 민주당 공천을 받아 수원시장 최초로 12년 장기집권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3선 연임과 관련해 말을 아껴왔던 염 시장이 연초 들어 3선 도전 의사를 속속 내비치며 선거 준비에 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염 시장의 측근들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일제히 호응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염 시장이 수원시장 3선 출사표 보다는 차기 내각 구성과 관련해 정치인으로서의 더 큰 길을 두고 고민해 왔다는 추측도 있다.

염 시장은 오는 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리는 신년언론브리핑에서 특례도시와 지방분권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한 뒤 사실상 3선 도전을 공식화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수원시장에 도전하는 민주당내 입후보자 간 공천을 둘러싼 당내 경쟁도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취임 8개월째 70%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현직 대통령의 후광에 힘입어 지방선거를 5개월여 앞둔 지금의 판세는 수원시장 선거의 경우에도 집권당인 민주당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더구나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수원 역사상 처음으로 5개 선거구를 싹쓸이해 경기도에서 대표적인 보수적 도시였던 수원시를 민주당 텃밭으로 뒤바꿔놨다.

이처럼 민주당 공천이 당선이 보장되는 결정적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염 시장의 3선 도전에 대한 움직임이 가시화 되자 당내 경선에 참여할 후보들의 행보도 덩달아 빨라질 전망이다.

현재 상황에서 염 시장의 '현직 프리미엄'에 맞서 당내 경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후보군은 이기우(51) 전 부지사와 이재준(53) 전 수원부시장이 유력하다.

특히 지역내 영향력이 상당한 이기우 전 부지사는 일찌감치 수원시장 출마를 기정사실화 한 채 유신고 동문을 비롯해 지지세력 확장을 위한 대외활동에 파워풀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전 부지사는 선거 경쟁 우위에 있는 염 시장을 겨냥해 현직 시장의 3선 도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등에 업고 염 시장을 집중 견제하고 있다.

겉으로 뜻을 드러내고 있진 않지만 수원갑(장안구) 지역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이재준 전 부시장의 출마여부도 관심사다. 수원시 제2부시장을 역임한 그는 시정 현안에 밝다는 평이다.

하지만 오랜 세월 염 시장의 최측근 인사로 꼽혔던 이 전 부시장은 지난달 염 시장의 일본 출장길에 동행한 뒤 염 시장을 돕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스스로 정치적 입지를 좁혔다.

<사진=뉴스웍스>

현직 시장의 3선 도전 저지에 나설 야권 저격수들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김용남(48), 박종희(59) 전 국회의원이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모두 불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외부인사가 영입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합의 길로 들어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에는 노영관(51) 수원시의원, 김재귀(65) 수원갑 지역위원장, 이승철(62) 경기도 정책특별보좌관, 김상민(44) 전 국회의원, 최규진(55) 경기도체육회사무처장 등의 수원시장 출마설이 자천타천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