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1.08 10:39
<사진=홍준표 대표 페이스북(좌), 박민식 전 의원 페이스북(우)>

[뉴스웍스=김동호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구 북구을 지역구 당협위원장에 지원한 가운데 "마지막 정치 인생을 대구에서 시작하고자 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홍 대표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초.중.고를 다니던 어릴적 친구들이 있는 대구에서 마지막 정치 인생을 시작 하는 것에 대해 만감이 교차한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지난 1996년 1월말 YS의 귄유로 신한국당에 들어가서 송파갑에서 처음 정치를 시작했다"면서 "그 당시 송파갑은 11.12.13.14대 16년 동안 국회의원이 모두 야당 출신이어서 여당이 한번도 된 일이 없다고 해서 (그곳으로) 갔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이어 "그후 2001.10. 동대문구 을로 가서 두번째 정치 인생을 험지에서 11년간 하다가 2012년 7월 그 곳을 떠났다. 세번째는 2012년 12월 경남으로 내려가 민주당에게 빼앗겼던 경남지사 자리를 되찾고 4년 4개월 동안 경남을 지켰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3김 시대 지도자들은 지역구를 옮겨 다닌 일이 전혀 없는데 나는 정치도 역마살이 끼어서 인지 내 인생처럼 전국을 유랑하고 있다"며 "대구가 마지막 정치인생의 종착역이 되었으면 한다. T.K를 안정시키고 동남풍을 몰고 북상하여 지방선거를 꼭 이기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홍 대표의 이와 같은 주장에 대해 자유한국당 내 일부 의원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박민식 전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에 관련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수정당의 리더라는 분이 이렇게 일신의 안전판만 생각하는걸 보면서 참으로 허전하여 시조 한 수를 남긴다"며 “홍준표는 갔습니다. 티케이 꽃밭으로 피케이는 쑥대밭, 서울경기 가시밭, 늘그막 따스하다면 손가락질 겁낼쏘냐”라고 비난의 글을 남겼다.

대구북구을은 현재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역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