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1.08 11:24
<사진=우상호 의원 SNS>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지난 주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영화 '1987'을 관람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의 1987년 민주화항쟁을 당시 이야기가 주목을 받고 있다. 

우 의원은 1987년 연세대 총학생회장이었다. 특히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이한열 열사의 친구로 그해 6월 9일 이 열사가 최루탄에 맞아 숨진 후 열린 영결식에서 사진 속(사진) 영정을 들고 있는 사람이 바로 우 의원이었다. 

우 의원은 지난 2016년 6월 9일 연세대 정문 앞에서 열린 '고(故) 이한열 열사 추모 동판 제막식'에서 "저는 죄인입니다. (당시) 제가 연세대 총학생회장이었는데, 오늘은 나가서 절대 후퇴하지 말자. 경찰의 최루탄을 두려워하지 말자. 그렇게 연설해 놓고 막상 최루탄이 터질 때 저는 도망갔습니다. 유일하게 물러서지 않았던 이한열 군이 최루탄에 맞았습니다"라며 흐느꼈다. 

1987년 민주화 운동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모습(가운데)<사진=우상호 의원 SNS>

2017년 6월 9일 연세대 한열동산 내 추모비 앞에서 진행된 '이한열 열사 30주기 추도식'에서도 "정권교체로 이한열 열사의 꿈이 일부 이뤄졌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지난 30년은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와 저에게 고통스러운 시간의 연속이었다"며 "떨치려고 해도 떨쳐버릴 수 없는 6월 9일의 기억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30주년이 된 오늘 이곳을 내려다보는 한열이는 밝게 웃고 있을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향한)그의 꿈이 일부 이뤄졌고 또 진전될 수 있다는 희망이 하늘에 있는 한열이게 전달됐을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2016년 5월 18일 이한열 열사가 잠들어 있는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와 마주보며 웃고 있다.<사진=우상호 의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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