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01.08 11:29

진단·치료기술 발전, 생활습관 교정으로

실제 암환자 사망률(파란선)과 1991년의 사망률이 유지됐을 시를 가정한 가상의 그래프(빨간선) <자료=미국암협회>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암 진단·치료기술의 발전과 금연 등 생활습관교정으로 인해 미국 내 암환자 사망률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암협회가 7일(현지시간) 발표한 ‘암환자 발생현황’에 따르면 지난 24년간 암환자 사망률은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암환자사망률은 158.6명(인구10만명당 암환자사망률)으로 1991년 215.1명보다 약 56명 줄었다. 이에 암협회 관계자는 “만약 1991년의 사망률이 유지됐다면 2015년까지 210만명의 암환자가 더 사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내 주요 암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폐암환자 사망률은 남성의 경우 2015년 기준 1991년보다 45% 감소했으며 여성은 1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유방암에 걸린 여성환자의 사망률은 39% 줄었다. 전립샘 암의 경우 1993년부터 2015년 사이 남성환자 사망률이 52% 낮아졌다. 대장암의 경우 남녀환자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1970년부터 2015년 사이 사망률이 5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암협회는 모든 암환자 사망률을 종합·분석한 결과 지난 10년간 남성의 경우 사망률이 매년 2% 감소해온 것으로 분석했다. 여성의 경우 사망률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인종별 암환자 사망률의 차이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기준 흑인 암환자 사망률은 백인보다 14%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993년 33%보다 19%줄어든 수치다. 흑인 노인(65세이상)의 경우 백인 노인보다 암환자 사망률이 7%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암협회 관계자는 “미국 내 3200만명의 저소득층 무보험자에 대한 의료보장성을 높인 ‘오바마케어’가 인종간의 의료불평등을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암협회 아흐메딘 제말 박사는 “여러 가지 요인이 사망률 감소에 기여했을 것”이라며 “특히 암 조기진단 기술의 발달과 생활습관 교정이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금연·금주와 같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암 발병률을 10%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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