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1.08 13:48
'1987' 강동원 <사진=YG 캡처>

[뉴스웍스=이동헌기자] '1987'에서 이한열 열사를 연기한 배우 강동원이 화제인 가운데 이한열 기념사업회 측이 감사의 인사를 전한 일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일 이한열 기념사업회 측은 "연희(김태리)의 말처럼 나 하나 움직인다고 세상이 바뀔까, 무기력했던 많은 이들이 있었다. 가족 생각에 뜻을 접었던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한열처럼 '마음이 너무 아파' 외면할 수 없었던 이들이 있었다. 그들은 자기 앞에 놓은 일에, 작은 그러나 개인이 감당하기엔 태산만큼 큰 용기를 냈었다. 그 용기들이 모여 세상이 조금이나마 나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2016년 여름, JTBC의 태블릿PC 보도가 나오기 전, 박근혜의 서슬이 시퍼렇던 때, 배우로서 불이익을 감수할 각오로 제일 먼저 달려와 배역을 수락해주었다"며 "강동원 배우 또한, 작은 그러나 태산만큼 큰 용기를 내주신 것이다. 배우 강동원님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1987'은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냈던 사람들의 가슴뛰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강동원은 고 이한열 열사로 열연을 펼쳤다.

한편, 강동원은 7일 서울 용산 CGV에서 진행된 '1987' 무대인사에 올랐다. 이날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장준환 감독, 김윤석 강동원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관람 직후 무대에 오른 강동원은 뒤로 돌아 눈물을 닦았다. 이어 "이 영화를 준비하면서 지금 이렇게 잘 살고 있는데 '많은 빚을 지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이런 빚을 조금이나마 갚을 수 있는 심정으로 참여했다"라며 "아직도 마음이 많이 아프다. 열심히, 앞으로도 좋은 영화를 찍으면서 보답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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