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01.08 15:06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메르스(중동 호흡기 증후군, MERS)의심 환자가 64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을 방문할 계획이 있거나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8일 서울시는 2017년 발생한 국내 메르스 의심 환자는 220명이었으며, 이들 가운데 서울에서 발생한 의심환자 64명(29%)을 격리조치 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220명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아 메르스 감염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서울에서 발생한 의심환자 64명 중 23명이 1339로 먼저 신고하지 않고 병원을 방문하는 등 부적절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서울시는 중동지역 방문 후 2주 이내 37.5도 이상의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반드시 의료기관 방문 전에 1339(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먼저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1339로 신고하면 거주지 보건소와 연결해 기초역학조사를 실시한 후 신속하게 증상에 따른 조치를 받을 수 있다.

메르스의 주요 증상은 발열을 동반한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주로 나타나며, 이외에도 두통, 오한, 콧물, 근육통과 함께 식욕부진, 구토, 복통, 설사 등 소화기 증상도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서울시 관계자는 “중동국가 방문 시 손 씻기, 낙타 접촉 및 낙타 부산물 섭취 삼가, 진료목적 외 현지 병원 방문자제, 마스크 착용 등을 통해 메르스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국외에서 발생한 메르스 환자는 총 248명이었으며, 사우디아라비아(236명), 아랍에미레이트(6명), 카타르(3명), 오만(3명)등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낙타접촉에 의한 1차 감염이 산발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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