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1.09 09:31

자율주행기업 '오로라'와 손잡고 2021년 자율주행 '레벨4' 상용화

크리스 엄슨(왼쪽) 오로라 CEO와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 현장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NEXO)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현대자동차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8’에 참가해 차세대 수소전기차 ‘NEXO(넥쏘)’의 차명과 제원, 주요기술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와 더불어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로라(Aurora)와 자율주행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도 함께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는 차세대 동력인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ADAS(첨단운전자보조장치) 기술 등이 적용됐다. 5분 이내의 충전시간으로 세계 최고 수준인 590km 이상(인증 전)의 항속거리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개선된 항속거리는 이전의 투싼 수소전기차보다 약 40% 향상된 수준이다. 또 일반 내연기관 수준인 10년 16만km의 내구성도 확보해 수소전기차로서는 획기적 내구성능도 달성했다.

특히 전기차처럼 배출가스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차량인 수소전기차는 전기차에는 없는 공기 정화 기능까지 탑재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의 효율과 내구성을 위해 사용되는 고성능 에어필터는 PM2.5 이하의 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할 수 있어 연료전지시스템을 통과하면 99.9%의 미세먼지가 정화된다.

이 밖에도 넥쏘는 대중메이커 최고 수준인 자율주행 레벨2 수준(미국 자동차공학회 기준)이 구현 가능해 실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또 세계 최초로 일원화된 3탱크 시스템으로 설계된 수소저장시스템을 적용해 839ℓ의 넓은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현대차는 올해 3월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넥쏘가 차세대 동력인 수소 파워트레인 대중화의 시발점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넥쏘에 적용된 친환경 파워트레인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다양한 차종으로 확대 적용해 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2025년까지 하이브리드 차량 8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4종, 전기차 5종, 수소전기차 1종 등 총 18종의 친환경차를 출시할 계획도 이날 소개했다.

현대차는 이와 더불어 넥쏘를 최우선적으로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파트너십 '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등 미래 기술 개발 비전의 실현과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한 활동도 소개했다.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은 CES 2018의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다양한 부문에서 기술 개발을 위한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대차도 지능형 안전 자율주행, 커넥티드 카, 친환경차 기술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완전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위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과 협업해 오고 있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자율주행 기술 전문 기업 오로라와 자율주행 기술 공동 개발하는 ‘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를 소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오로라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2021년까지 3년 내 업계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인 레벨4의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한다는 ‘신 자율주행 상용화 로드맵’을 공개했다.

오로라는 구글의 자율주행 기술 총책임자였던 크리스 엄슨,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총괄 스털링 앤더슨, 우버의 인식기술 개발 담당 드류 배그넬 등 전 세계 자율주행 선구자들이 창립해 업계의 주목을 받는 기업이다.

크리스 엄슨 오로라 CEO는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에 자율주행 플랫폼을 탑재해 기술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며 “빠른 시점에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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