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1.09 09:57

하만과 연계한 5G·AI 기술로 자율주행차 시장 공략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장 사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삼성전자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18’ 개막에 앞서 미래 비전과 올해 주요 사업을 소개하는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전 세계 미디어와 업계 관계자 150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다가올 사회의 핵심 트렌드를 ‘인공지능에 기반한 연결성’으로 정의한 뒤 구현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홈-비지니스-모빌리티라는 3가지 상황별 시나리오를 통해 소개했다.

팀 백스터 삼성전자 북미총괄 사장은 “그간 변화가 많은 IT 업계에서 TV 12년 연속 1위, 스마트폰 6년 연속 1위와 같이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지난해에만 140억달러(약 14조9000억원)가 넘는 금액을 연구 개발에 투자하며 혁신을 위해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년 전부터 소비자들의 삶에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연결성에 주목해왔으며 올해는 그 약속을 구체화하고 실현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기기간 연결성을 넘어 지능화된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3가지 주요 전략을 발표했다.

첫 번째는 ‘클라우드의 통합’이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제 3자 기기와 서비스를 ‘스마트싱스’ 와 연동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두 번째는 ‘앱의 통합’으로 기기간 연결성이 확보되어 있어도 연동 방법이 복잡하거나 서로 다른 인터페이스로 사용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AI 기반 음성인식의 확대’ 적용이다.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중심으로 2020년까지 자사의 전체 스마트기기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다는 과감한 목표를 세웠다.

◆ 집 안에서의 IoT…일상의 복잡함 없앤다

삼성전자는 이 날 행사에서 2018년형 스마트 TV와 패밀리허브를 중심으로 ’빅스비’와 ‘스마트싱스 앱’이 어떻게 소비자 일상의 번거로움을 덜어 주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빅스비’가 탑재된 스마트 TV의 경우 음성 명령만으로 특정 배우가 주연인 영화를 검색하거나 말 한마디로 실내 조명을 영화 시청 환경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 또 패밀리허브의 경우 화자인식 기능이 탑재돼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목소리를 구분해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 사무 환경에서의 IoT…모바일 에코 시스템 강화

이날 삼성전자는 “스마트폰·노트북 등 광범위한 모바일 에코 시스템과 ‘스마트싱스’가 언제 어디서나 편리한 업무 환경을 제공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펜을 탑재하고 360도 회전 터치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노트북 Pen’과 업무용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 ‘삼성 플립’이 대표적이다.

◆ 5G·AI등 차별화된 기술로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최근 삼성전자가 인수한 전장·오디오기업 하만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될 전망이다. 디네쉬 팔리월 하만 대표이사는 “삼성과 하만의 최고 역량이 모아져 소비자들은 집에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지능화된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향후 전장 업계에서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업계를 주도해 나갈 것” 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삼성전자의 첨단 IT기술과 하만의 전장 기술이 접목돼 탄생한 ‘디지털 콕핏’이 공개됐다. 디지털 콕핏은 차량용 빅스비와 스마트싱스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며 운전자가 디지털 콕핏을 통해 음성만으로 집안 기기를 제어하고 동승자는 초고화질 드라마를 집 안에서 보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삼성과 하만이 공동 개발한 5G-ready TCU(Telematics Control Unit)도 공개됐다. TCU에 5G가 적용되면 도로·차량·행인들에 대한 광범위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궁극적으로 자율주행 관련 업계에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삼성전자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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