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987 '박처원의 분신' 이근안 "떠들어봐야 나만 미친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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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87 '박처원의 분신' 이근안 "떠들어봐야 나만 미친놈"
  • 김동호기자
  • 승인 2018.01.0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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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강적들' 방송화면 캡쳐>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영화 1987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당시 고문기술자로 잘 알려진 이근안과 치안감 박처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기자가 이근안씨를 찾아 직접 인터뷰를 한 내용과 함께 그들의 행적에 대해 파헤쳤다.

이 날 방송에서는 CBS 김정훈 기자가 이근안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 동대문구의 한 다세대 주택지하방을 찾아 나눈 내용을 공개했다.

이근안은 당시 기자의 두번의 인터뷰 요청에도 "지금 30여 년 전 얘기다. 관련된 사람들 다 죽고 나 혼자 떠들어 봐야 나만 미친놈 된다"며 "절대 인터뷰를 안 하겠다"고 돌아섰다.

이근안은 과거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그때로 돌아간다 해도 나는 똑같이 할 것이다", "당시 시대 상황에서는 애국이었고, 애국은 남에게 미룰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김 기자는 이근안의 거주 환경에 대해 "허름한 다세대 주택 지하방에 살고 있으며 지금의 행색은 늙고 배 나온 80대 노인 딱 그 모습이었다"면서 "부인은 요양병원에 입원했고 홀로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는데, 강하고 날카롭던 예전의 눈빛도 이제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영화 1987 속 박처원을 연기한 배우 김윤석 <사진=영화 1987 스틸컷>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영화 1987 속 김윤석씨가 맡았던 박처원에 대한 이야기도 거론됐다.

박처원은 1945년 해방 후 월남해 1947년 경찰이 된후 대공파트에서만 근무한 인물이다.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그에 대해 이날 방송에서 "박처원이란 사람은 경찰서장도 안 하고, 도경국장도 안 하면서 치안본부 2인자까지 올라간 사람"이라며 "자기가 잡은 간첩이 수백명이다, 수천명이다 그랬다. 그런데 그 중에 상당 부분이, 70년대 이후에 잡았다고 하는 것의 상당 부분은 조작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박처원은 이후 이른바 '박처원 사단'을 만들었고 그 중 한 사람이 고문기술자 이근안이다.

이 날 김 기자는 박처원과 이근안의 관계에 대해 "그저 상사와 부하, 이 정도가 아니었다. 한마디로 분신이었다"고 밝혔다.

김 기자는 "이근안은 1970년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 해 당시 대공분실장이던 박처원의 경호원 역할을 맡았고 이후 박처원의 도움으로 대공업무에서 경력을 쌓았고, 둘의 관계는 평생 이어졌다"고 전했다.

고문기술자 이근안은 지난 1988년 故 김근태 전 고문 사건과 관련해 기소가 이뤄졌으나 박처원의 지시로 11년에 이르는 도피 행각을 시작했다.

이근안은 이후 11년 뒤인 1999년 도피생활을 마감하고 자수하며 구속수감됐다. 그는 당시 "죗값을 치르겠다"는 짧은 말만을 남긴채 구치소로 향하는 장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며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

이근안은 출소 후 2008년 대한예수교장로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목회활동을 시작했으나 2012년 "목사로서 품위와 교단의 위상을 떨어뜨렸다"며 면직처분 당했다.

한편, 박처원은 두번의 기소에도 불구하고 "대공분야에 헌신" "고령과 당뇨병" 등의 이유로 집행유예 처분을 받은 후 지난 10년전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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