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 기자
  • 입력 2018.01.11 16:17
<인포그래픽=뉴스웍스>

[뉴스웍스=박지윤 기자] 대형 편의점들이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신규점포 수가 크게 줄면서 '무인형 점포'를 확대해 위기 돌파에 나서고 있다.

11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대 편의점인 CU, GS25, 세븐일레븐의 순증 점포수는 총 83개로 집계됐다. CU가 44개, GS25는 25개, 세븐일레븐이 14개의 순증 점포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3대 편의점 순증 점포 수는 217개였지만 한 달 사이에 134개나 줄어든 것. 

최저임금 인상이 점포수 증가를 막고 있는것. 이는 새로 편의점을 내도 수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인데 이 추세대로라면 오히려 점포수가 감소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최저임금 인상 추세로는 내년 8649원, 2020년엔 1만원을 넘게 되는 경우 편의점의 수익은 절반 가까이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업계는 점포의 규모를 키우거나 무인형 편의점 도입 등 고육책을 마련하고 있다.  

편의점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지난해부터 시범사업으로 운영했던 무인편의점을 올해부터 확대 운영하거나 미래형 점포 개발에 힘쓰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무인편의점을 설치했다. 현재 유동인구가 많고 상권이 좋은 롯데월드타워처럼 빌딩에 인스토어 형식으로 2호점을 열 대상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U는 모바일로 결제하는 쇼핑 어플리케이션인 ‘CU 바이셀프’를 개발했는데 향후 스마트 도어‧CCTV와 연계해무인 점포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도 현재 4개의 점포를 심야 또는 24시간 동안 무인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이달 안에 무인편의점 2곳을 추가할 예정이다.

GS25는 지난 5월 KT와 차세대 점포 ‘퓨처스토어’ 업무 협약을 맺어 무인점포보다는 가맹점주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편의점에 접목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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