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1.11 09:57

美 최대방송사 '싱클레어' 손잡고 차세대 방송플랫폼 공동개발

박정호(왼쪽) SK텔레콤 사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8'에서 싱클레어방송그룹 관계자들과 차세대ATSC 3.0 방송산업 주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SK텔레콤은 미국 최대 규모의 지상파 방송사인 싱클레어 방송 그룹과 북미 방송산업의 혁신을 주도할 차세대 ATSC3.0 방송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다고 11일 밝혔다.

SK텔레콤과 싱클레어는 ‘CES 2018’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차세대ATSC 3.0 방송산업 주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10일(현지시간) 체결했다.

양사는 미국에서 차세대 방송표준으로 제정된 ATSC 3.0 기반의 방송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다. 이후 미국에서 차세대 방송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고 상용서비스도 론칭할 계획이다. ATSC3.0은 지난 2016년 우리나라의 지상파 초고화질(UHD) 방송 표준 규격으로도 채택됐다.

싱클레어는 미국 전역에 173개 TV 방송국과 514개 채널을 보유한 미국 최대 규모의 로컬 지상파 방송사다. 지난해 싱클레어의 매출은 약 27억달러이며 2016년 가구 기준 시청점유율도 40%에 달한다.

SK텔레콤은 이번 협력으로 자사의 모바일 IPTV · 미디어 기술이 미국 시청자들의 안방까지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SK텔레콤은 미국을 시작으로 차세대 방송을 추진하고 있는 인도 등으로 ATSC 3.0 기반 방송플랫폼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과 싱클레어는 올해 상반기 중 차세대 ATSC3.0 방송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양사가 개발하는 차세대 방송 플랫폼은 UHD 콘텐츠, IP 기반 시청자 맞춤형 서비스, 개인 및 지역별 맞춤형 광고 서비스, 고정형·이동형 모바일 방송, 지역 기반 재난 알림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기존 지상파 방송에 IPTV와 모바일의 장점이 결합됐다.

SK텔레콤은 싱클레어와의 협력을 계기로 미국 방송산업에 진출하는 것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글로벌 방송·미디어 산업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싱클레어와의 협력으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글로벌 사업자들의 핵심 인프라를 공유해 고객들이 생각치 못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융합형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