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기자
  • 입력 2018.01.11 17:01

[뉴스웍스=고종관기자] 만성적인 위산의 역류가 두경부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NIH건강정보 채널인 HealthDay News는 이달 초 미국 오쉬너 클리닉재단 에드워드 맥쿨박사 팀이 대규모 조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소개했다.

연구팀은 2003에서 2011년 사이에 두경부암(후두암, 인두암, 부비동암 등 상부기도 소화관암: UADT)으로 진단받은 66세 이상 남녀 1만3805명(연령 중앙값 74세, 남성 75%)과 같은 수의 암이 없는 식도역류환자를 대상으로 식도역류증과 두경부암의 상관관계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식도역류증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후두암이 발생할 위험성이 2.86배, 하인두암은 2.54배, 구강인두암은 2.47배, 편도암 2.14배, 부비동암은 1.4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경부암 발생의 주범은 강산성인 위산이다. 연구팀은 "위산이 역류해 식도 상부까지 올라가 목이나 부비강, 폐까지 침투해 만성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만성염증은 정상세포를 암세포로 돌연변이를 일으켜 결국 암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논문은 미국 이비인후과 두경부외과학회지(JAMA Otolaryngology Head&Neck Surgery) 2017년 12월21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두경부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세계적으로 연간 36만 명이 넘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식도역류의 암 발병 가능성을 밝힌 것이지만 앞으로 흡연경력이나 음주 등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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