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 기자
  • 입력 2018.01.12 13:32

건산연, 133조원 예측… 2014년 이후 최저치

<인포그래픽=뉴스웍스>

[뉴스웍스=박지윤 기자] 올해 국내 건설 수주액이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정책으로 인한 주택경기 침체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축으로 지난해보다 15.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올해의 건설경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설 수주액은 2014년(107조5000억원) 이후 4년 만에 133조원으로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수주액은 2015년 158조, 2016년 164조9000억원, 지난해 156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보이다가 올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주액은 지난해 전망치와 비교하면 23조5000억원(15%)이나 감소한 것이다.

올해 국내 건설 수주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민간 주택수주가 주택경기 침체로 급감한 가운데 정부가 SOC 예산을 줄여 완충작용을 하지 못한 것이 주원인이라고 건산연은 분석했다.

민간 수주는 주택건축 수주가 부진해 지난해보다 16.9% 감소한 91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4년 66조7000억원을 기록한 뒤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공종별로는 토목 수주가 지난해보다 8.6% 감소, 주택건축 수주와 비주거용 건축수주는 각각 22.3%, 10.7%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건설 투자 전망치는 251조76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0.5% 증가해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250조5700억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건산연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건설 수주 시장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신규 임대투자 수요, 자가 보유 등 주택요인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공급요인으로는 준공물량 증가, 집단 대출난항, 잔금 연체 리스크 증가로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부동산 시장에 대해 건산연은 가격보다 공급물량에 하방압력이 크게 가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추가적인 한은의 금리인상이 예고돼 공급은 정체되고 매매 시장은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며 “입지가 좋은 단지에는 수요자들이 몰리는 반면 준공이 증가한 일부 지역에는 거래량이 줄고 전셋값이 떨어져 역전세난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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