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 기자
  • 입력 2018.01.12 14:18

송파 1.19% · 강남 1.03 등... 재건축 매물은 '품귀'

<자료=부동산114>

[뉴스웍스=박지윤 기자]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이 0.57% 올라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대출규제, 양도소득세 중과 등의 규제가 잇따르자 수요자들이 강남권 재건축 단지 한 채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잠실주공5, 개포주공, 압구정현대 등 재건축 단지가 서울 전체 가격 상승을 이끄는 모습이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5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8.2 대책이 나오기 직전인 7월 마지막 주 기록과 같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1.17% 올라 2006년 11월 둘째 주(1.99%) 이후 1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규제강화 기조에 투자자들이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 몰리고 있지만 매도자의 콧대는 날로 높아져 매물이 귀한 분위기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송파(1.19%), 강남(1.03%), 양천(0.95%), 서초(0.73%), 강동(0.68%), 동작(0.38%), 성동(0.38%) 순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송파는 잠실 주공5단지, 우성1·2·3차가 1000만~6000만원 값이 뛰었고, 재건축 기대와 지하철9호선 연장 호재로 인해 방이 올림픽선수기자촌, 문정 올림픽훼밀리타운, 잠실 리센츠 등도 1000만~7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강남은 3월 말께 관리처분계획인가가 예상된 개포 주공1·5단지와 대치 선경1·2차, 올 상반기 추진위가 구성될 예정인 압구정동 구현대1차 등이 매물이 귀해져 2500만~1억원까지 올랐다. 

양천은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3·13단지 등이 1000만~6000만원, 서초는 반포 아크로리버파크반포, 신반포한신3차, 반포자이 등이 1000만~1억원 가량 뛰었다.

신도시는 분당, 판교, 위례 등 강남권 접근성이 좋은 단지 위주로 상승하며 0.15% 올랐고, 경기·인천(0.01%)은 과천만 큰 상승폭을 기록하며 보합세가 나타났다.

전세시장은 이사비수기 속에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서울이 0.09% 상승한 가운데 신도시는 0.01% 올랐고, 경기·인천은 안성, 시흥 등 경기 외곽지역의 아파트 전세매물이 쌓이며 0.03% 하락했다.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시장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공급부족을 해소해야 한다”며 “정부가 최근 서울과 인접한 지역에 공공택지를 공급하기로 했지만 실질적인 공급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당분간 서울 아파트 시장의 가격 상승기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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