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1.12 14:25
<사진=moon_rise_day 인스타그램>

[뉴스웍스=김동호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지지자들이 서울지하철 5·7·8호선 광화문역·여의도역·종로3가역·잠실역 등 10개역에 축하광고를 게재하겠다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피도, 눈물도, 염치도, 눈치도, 양심도 없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상적으로 하자면 올해 2월 말까지는 박근혜대통령 임기 중 아니냐"며 "촛불혁명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감옥에 보내놓고, 그 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자신의 생일축하 영상과 음악을 서울시내 지하철 4개 노선 10개역에서 50일간이나 떠들게 하고 있다는 게 말이되냐"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이어 "동방예의지국이 언제부터 이렇게 되어 버렸냐"면서 "저는 김일성주체사상의 영향이라고 본다. 김일성 주체사상의 핵심인 수령론에서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를 충성으로 높이 우러러 모셔야'한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또 "북한에는 3만 여개의 김일성동상이 있다고 한다"면서 "남한에는 위대한 촛불혁명대통령 이니의 생일축하 영상과 방송을 널리 오랫동안 울려 퍼지게 할 지어다"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 글을 시작하며 "서울지하철역에 현직 대통령의 생일축하 영상과 음악이 나오는 건 역사상 처음이라고 한다. 문 대통령은 이미 결정되어 있던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까지도 기어이 취소시켰지 않냐"면서 "그 대신 문재인 대통령 자신의 취임기념 우표는 발행했다"고도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서울지하철 5·7·8호선 광화문역·여의도역·종로3가역·잠실역 등 10개역에 2월말까지 동영상과 축하음악으로 문 대통령의 생일 축하광고를 송출할 것으로 알려지며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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