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기자
  • 입력 2018.01.20 08:00

팀플레이가 중요... 학점 스펙보다 자기소개서를 더 잘써야

코트라는(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청년들에게 양질의 해외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최근 ‘한눈에 보는 해외 25개국 취업정보’를 발간했다. 국내 청년 취업난의 해법을 해외서 찾겠다는 의중이 담겨 있다.

한눈에 보는 해외 25개국 취업정보에는 국가별, 한국인취업자 근로 현황, 직종별 임금수준, 기업정보, 비자 및 요구사항, 무역관이 꼽은 유망취업업종, 업종별 인재상 등이 담겨있다. 뉴스웍스는 이 중 주요 10개국을 뽑아 해외 취업을 원하는 청년 구직자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자 한다.

<인포그래픽=코트라>

“능숙한 언어능력 갖추고 현지 문화 존중해야”… 졸업예정자가 취업에 더 유리

[뉴스웍스=박경보기자] 코트라 도쿄 무역관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일본 내 한국인 취업자 수는 총 4만8121명이다. 이 가운데 도소매업이 2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숙박‧음식서비스업(16%), 정보통신업(15%), 파견‧위탁(14%)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일본의 유망 직종으로는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가 가능한 사무‧서비스직이 첫 손에 꼽힌다. 특히 일본 서비스업은 “오모테나시”라 일컫는 손님을 대접하는 마인드에서 시작된다. 따라서 밝은 표정과 긍정적인 성격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장기적으로 끈기 있게 버틸 수 있는 각오도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또 IT 업종도 최근 일본 내 인력 부족 현상으로 채용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일본의 IT기업들은 대기업일수록 IT기술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중요시 여긴다. 따라서 어떠한 업무가 주어져도 조화로울 수 있는 성격과 의사소통 능력을 가진 사람이란 점을 어필하는 것이 좋다.

관광업과 유통업 역시 관련 산업 성장에 따른 인력난으로 유망 직종에 속한다. 건설업도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최에 따른 건축 수요 증가로 기대되는 분야다. 이 밖에도 이공계 관련 대부분 분야에서 외국인의 채용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취업 비자는 4년제‧2년제 대학에서 업무 관련 전공 후 졸업했다면 취득하기 쉽다. 다만 고졸 또는 기능직은 실무경력 10년 이상이 필요하다.

코트라 도쿄 무역관은 일본 취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능력을 ‘일본어 능력(JLPT N2 이상 권장)’으로 꼽았다. 일본의 모든 기업은 일본어로 전 채용과정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설득력 있는 일본어 구사 능력이 중시되므로, ‘일본어로 조리 있게 말하는 연습’도 중요하다. 따라서 단기간에 일본어를 준비해야 할 경우에는 면접용 말하기 연습이 효과적이며, 비즈니스 표현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일본 직장드라마(한자와나오키, 파견의 품격 등)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코트라 도쿄 무역관에 따르면 일본기업들은 인재를 채용할 때 잠재력을 많이 본다고 한다. 구직자의 성향이나 인성이 자사에 잘 어울리는지, 목표 지향성이 얼마나 뚜렷한지를 보는 것이다. 이러한 역량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계속 도전하면서 자신의 길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므로 빠를수록 좋다.

특히 일본은 기업에 맞는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인재를 선호하기 때문에 일본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회화 능력을 우선적으로 키워야 한다. 또한 일본은 대학 졸업을 앞둔 학생을 선호하기 때문에 만 30세 이전에 최대한 빨리 도전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일본은 개인보다 팀플레이를 중시하는 기업문화가 지배적이며, 학점과 스펙보다 자기소개서가 더 중요한 점도 참고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일본은 시간 약속에 매우 엄격한 문화이기 때문에 면접 또는 입사 후 시간 약속을 어기는 행동은 매우 나쁜 인상을 줄 수 있다. 또한 일본은 한국과 문화가 비슷해 보이지만 상이한 부분이 많아 사전에 잘 숙지한 뒤 현지 문화를 존중하고 따르는 태도가 중요하다.

또한 일본에서는 문과 출신이라도 IT 관련 교육을 받았거나 관련 경험이 있을 경우 전공에 상관없이 채용되는 경우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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