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01.16 17:58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설사와 구토 등을 동반하는 세균성이질에 걸린 환자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급증했다. 이들 중 대다수는 필리핀을 여행하고 돌아온 뒤 해당질병의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5일까지 발생한 세균성 이질환자는 36명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발생한 환자는 7명이며, 해외에서 유입된 환자는 29명이다.

특히 외국에서 세균성이질에 걸려 귀국한 29명 중 26명은 지난해 12월말부터 올해 1월초까지 필리핀 세부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세균성이질은 이질균에 오염된 물 또는 음식을 섭취했을 때 걸리는 병이다. 매우 적은 양의 세균으로도 감염될 수 있고, 환자나 보균자와의 접촉에 의한 감염도 가능하다. 잠복기간은 12시간~최대 7일이며 대표적인 증상은 발열, 구토, 복통, 피가 섞인 설사 등이다. 우리나라에선 한해 평균 100~3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측은 “지난해 1월15일까지 세균성이질로 신고된 환자는 1명(국내발생)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환자발생 증가폭이 가파르다”고 말했다. 이어 “필리핀 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은 30초이상 손씻기, 길거리 음식 먹지 않기, 포장된 물과 음료수 마시기, 과일과 채소는 먹기 전에 잘 씻기 등을 실천해야 세균성이질을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