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기자
  • 입력 2018.01.16 17:58
<사진 출처 : 구글>

[뉴스웍스=장원수기자] “내가 어리석었다.”

호주 시드니의 한 중국 음식점에서 일하던 대만 여성이 중국계 사장에게 “대만은 중국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가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위니’라고 알려진 여성이 최근 자신이 일하던 식당에서 해고당했는데, 이유가 “대만이 중국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 여성의 주장에 따르면 그녀는 시드니 서부의 한 핫팟 음식점에서 저녁조로 일하던 중 사장의 부름을 받았다. 사장은 그녀에게 “위니, 내가 너에게 질문을 하나 해도 돼”라고 물었다. 이윽고 “대만은 중국에 속해 있는가?”라고 물었고, 그녀는 “확실히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약 20분 후에 사장으로부터 집으로 돌아가라며 다음날 출근할 필요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

이 여성은 갑작스러운 해고에 SNS에 “어안이 벙벙했고 할 말을 잃었다”며 “개인적으로, 나는 중국과 대만 관계에 중립적인 입장”이라고 글을 썼다.

이런 내용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충격적이라며 사장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인 논평가들은 이것이 시민권에 교화된 문제라고 말했다.

대만 국적이라고 밝힌 한 남성 이용자는 2년 전 대형 연회장에서 일하고 있을 때에 겪을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매니저로부터 ‘통일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대만은 매우 민주적이며, 우리는 대만의 국민을 존중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런 대답을 한 뒤 그곳에서 일할 수 없게 됐다며 “중국인들이 그렇게 애국심이 강하다면 왜 돌아가지 않는지 묻고 싶다”며 “그들은 왜 호주에 머물고 싶어합니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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