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01.16 18:36

의사단체들, '연대적 책임감 통감' 성명서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으로 의료진 개인에 대한 문책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소아과 관련 학회는 개인 혹은 한 집단의 책임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16일 대한소아과학회와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신생아학회, 그리고 대한주산의학회는 국민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신생아 사망 사건과 관련한 전문가로서 연대적 책임감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을 담당 의료진 책임으로 개인을 문책하는 것으로만 해결하려 한다면, 의료환경의 근본적인 개선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소명의식을 가지고 신생아 환자를 돌봐온 국내 의료진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내몰고 의료진에 대한 신뢰만 떨어뜨리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학회는 “병원감염률 0%는 의료진의 목표이자 소망이지만 어떤 선진국가의 시스템도 이루지 못했다”며 “한국의 의료환경 역시 과거에 비해 상당히 발전했지만 아직도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2, 제3의 불행한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미비한 시스템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을 위한 인력과 설비 등에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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