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01.17 17:09
<인포그래픽=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유럽연합(EU)이 오는 2030년까지 모든 일회용 포장지를 재사용 또는 재활용 포장지로 바꾸고, 일회용 플라스틱에 세금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프란스 팀머만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1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유럽언론과 가진 공동인터뷰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그는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50년 후에는 바다에는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많을 것"이라며 "집행위의 우선순위를 ’생산하는 데 5초, 쓰이는 데 5분, 분해되는 데 500년 걸리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중단에 놓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음료수 빨대, 플라스틱 병, 커피 컵, 뚜껑, 플라스틱 나이프·포크, 일회용 포장지 등 한번 쓰고 버리는 품목들을 나열했다.

이를 위해 EU는 재활용 플라스틱 분류 ·수집에 관한 지침을 마련하고, 플라스틱 용기를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는 연구에 1억 유로(약 1300억원)를 투입할 방침이다. 또한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물의 판매를 줄이기 위해 거리에 수도꼭지를 늘리기로 했으며, 화장품 등에 들어가는 미세플라스틱의 사용을 전면 금지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지나친 포장 등으로 발생하는 환경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플라스틱세를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팀머만스 부위원장은 "일회용 플라스틱에 세금을 부과하는 다양한 방안들을 놓고 영향 평가를 벌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EU는 오는 2030년까지 전체 플라스틱의 재활용 수준을 현 30%에서 2030년 55%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해마다 유럽에서 배출되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2500만t으로, 이중 30% 미만이 재활용을 위해 수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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