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01.18 09:40
이대목동병원 의료진이 기자회견에서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YTN방송캡처>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지난달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이대목동병원의 주요 경영진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대목동병원에 따르면 심봉석 의료원장, 정혜원 병원장 등 주요 경영진 7명은 17일 오후에 열린 교수협의회에서 이번 사고의 책임을 지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의를 표명한 경영진은 의료원장과 병원장, 진료부원장, 연구부원장, 교육수련부장, 기획조정실장 등 교수급 7명이다.

병원 관계자는 “경영진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판단된다”며 “사표 수리 여부 등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생아 사망사고는 지난해 12월 16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발생했다. 인큐베이터(보육기)안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오후 9시32분부터 10시 53분까지 1시간 30분만에 순차적으로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숨진 신생아 4명의 사인이 ‘시트로박터 프룬디균’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질영양 주사제 취급 과정에서 감염관리 의무를 위반한 간호사 2명과 이들에 대한 지도와 감독 의무를 위반한 수간호사, 전공의, 주치의 등 총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