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1.18 11:31
<사진=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블로그>

[뉴스웍스=김동호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기자화견에 대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골목성명2’ 에 불과하다"며 "정두언 전 의원의 ‘게임은 끝났다’는 말을 새겨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이 어제 기자회견에서 밝힌 억지 주장과 거짓말을 규탄하며 바로 잡고자 한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이 날 김 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은 ‘정치보복’이라고 허언을 했다"며 "이번 수사는 구속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비자금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의 주변인들이 스스로 불법수수 사실 고백으로 급물살을 탄 수사다. 김주성 전 국정원 기조실장, 김희중 전 부속실장의 진술에 따라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이 전 대통령은 주변에 권력형 비리가 없었다고 하는데, 임기중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의 구속,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뇌물혐의 구속,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과 박영준 전 지경부 차관의 구속, 김희중 제1부속실장의 구속전과 등 차고도 넘치는 일을 다 잊어버렸냐"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또 "4대강 살리기와 자원외교, 제2롯데월드 등 여러 건의 수사가 진행됐지만 밝혀진 게 없다고 강변하지만 이 역시 깨진 독에 물 붙는 격으로 수조원의 국고손실을 자아낸 일로 현재진행형"이라며 "4대강 살리기는 공사비 담합으로 건설업체들이 재판을 받고 있고, 4대강 감사에 대한 감사원의 결과도 나오지도 않았다. 자원외교는 일부 공기업이 자본 잠식에 들어갈 정도로 수십조 원의 국부를 탕진한 사업이어서 별도의 전면적인 조사와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제2롯데월드의 인허가 로비 의혹은 우리당에서 승인과정에 대한 국민감사를 청구한 상태로 의혹을 해소해야 할 사항"이라면서 "이 전 대통령이 밝힌‘역사뒤집기’시도가 ‘적폐청산’ 작업을 말하는 거라면 큰 착각이다. 역사뒤집기가 아니라 역사바로세우기이며, 적폐청산은 낡은 관행과 부패를 일소하기 위한 우리사회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 전 대통령은 마치 자기가 보수의 대표처럼 말하면서 ‘보수궤멸’이라는 단어를 꺼냈는데, 이 역시 큰 착각이다. 지금 자유한국당이 이 전 대통령을 짐으로 여기며 거리두기를 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 전 대통령은 '나에게 물어라'라고 했는데, 정작 국민을 대신해 묻기 위해 어제 기자회견장에 간 기자들에게 아무런 질문할 기회조차 없는 일방적인 주장만 편 빈 기자회견이었다"면서 "대다수 상식적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 전 대통령의 '나에게 물어라'라는 말을 '나에게 묻지 말아라'라고 들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이 꺼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 주장에 대해 한마디만 하겠다. 사자에 대한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더 이상 입에 올리지 말라"며 "어제 이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골목성명2’라는 것이 세간의 총평"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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