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1.18 12:05

국내외 일반 주주들 대상으로 공모 들어가

현대자동차그룹의 서울 양재동 사욕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주주 권익을 확대하고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주주들로부터 주주권익보호담당 사외이사 후보를 직접 추천받아 선임하는 새로운 주주친화 제도를 도입한다고 18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날부터 그룹사 투명경영위원회의 주주권익보호담당 사외이사 후보를 국내외 일반 주주들로부터 공모한다.

이 제도는 홈페이지 공고, 사외이사 후보 추천 자문단 구성, 사외이사 후보 접수, 자문단의 사외이사 최종 후보군 선발, 이사회 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후보 선정, 주주총회 통한 사외이사 선임, 투명경영위원회에서 주주권익보호담당 사외이사 선임 순으로 진행된다.

사외이사 후보 추천 자문단은 학계, 거버넌스 전문기관, 국내외 투자기관의 저명한 거버넌스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자문단은 주주들로부터 추천 받은 후보들 중 법적 자격기준 부합 여부 및 전문성 등을 고려해 최종 후보 3~5명을 선발하고 이사회 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최종 후보 1명이 결정된다. 최종 후보는 주주총회에서 주주 동의 등을 거쳐 주주권익보호담당 사외이사로 선임된다.

현대차그룹 주주권익보호담당 사외이사의 임기는 3년이며 재임기간 동안 이사회와 주주 및 이해관계자 사이에서 적극적인 가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 현대차그룹은 투명경영위원회를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 기존 4개사에서 현대제철, 현대건설로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투명경영위원회는 각 사의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이사회 내 독립적인 의사결정기구다. 기업의 주요 의사결정시 주주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반영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한편 가장 먼저 새로운 제도를 시행하는 현대글로비스는 오는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모를 개시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주주들로부터 사외이사 추천서를 접수받은 뒤 다음달 전문가 검증과 최종 후보 선정을 거쳐 3월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주주권익보호담당 사외이사를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기존 주주권익보호담당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는 2019년에 신규제도를 도입한다. 현대모비스는 2020년에 예정돼 있으며 현대제철과 현대건설도 도입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주주 추천 사외이사 등과 함께 각 사가 투명성 강화 및 주주 소통 확대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주의 이익과 기업 미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