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1.18 17:07
<사진=MBN 방송화면 캡쳐>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과 관련하여 '키맨'으로 등장한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갑자기 MB에게 등을 돌린 이유를 밝혀 주목된다.

18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최근 정두언 전 의원에게 "더이상 아이들한테 부끄러운 아빠가 되고 싶지 않다"고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실장은 이에 앞서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방미를 앞둔 김윤옥 전 여사 측에 달러로 환전되어 전달되었고, 이것이 사적으로 사용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며 파문이 일고 있다.

한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전 실장에 대해 "김희중 전 실장은 이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과 서울시장 시절의 비서관부터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 이르기까지 집사 중에 집사로 꼽히는 핵심인물이다. 그래서 그가 BBK, 다스의 실소유주 문제에 관해서도 핵심적 증언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MB가 자신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진술로 급해진 것”이라며 "키는 김백준이 아니고 김희중 전 부속실장이다. 게임은 끝났다"고 말해 주목된다.

이와 같이 이 전 대통령과 관련된 주요 정보를 쥐고 있는 김 전 실장이 마음을 바꿈에 따라 향후 검찰의 수사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계는 물론 전 국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이번 사건에 대해 김 전 실장의 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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