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 기자
  • 입력 2018.01.19 11:00

감정원 전망, 전셋값은 입주물량 확대로 0.1% 하락 예상

재건축이 예정된 서울 강남 개포주공 아파트단지 항공뷰 <사진=네이버지도>

[뉴스웍스=박지윤 기자] 올해 주택매매 시장은 수도권은 0.8% 가량 오르는 반면 지방은 0.7 떨어져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세값은 0.1% 가량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국감정원은 19일 서울 지사 사무소에서 가진 ‘지난해 부동산시장 동향과 올해 전망’ 브리핑에서 올해 전국의 집값은 기준금리 추가인상, 대출규제 등으로 0.3% 오르는데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전세시장은 경기·세종 등에 입주물량이 확대돼 전국 전셋값은 0.1%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KAB부동산 연구원장은 "올해 주택 매매시장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과 대출규제 강화에 따라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경기의 입주물량 증가가 수도권 전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 연구원장은 "전세시장은 경기·세종을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늘어나 전셋값이 보합이나 하락 전환되고 미입주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경기의 입주·전세물량 증가는 서울의 매매값 상승을 둔화시킬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기준금리상승, 대출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경기 입주‧전세공급이 늘면 서울‧경기 매매시장이 조정되면서 올해 전국 집값은 0.3%(수도권 0.8%, 지방 -0.7%) 상승, 전셋값은 0.1%(수도권은 보합, 지방은 -0.7%)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택거래량은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와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주택구입‧보유비 부담이 증가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13.4%(82만건) 감소할 것으로 감정원은 예측했다.

채 연구원장은 지난해 주택 시장에 대한 분석도 내놨다.

그는 “지난해 주택 매매시장은 주택공급 확대와 지역경기 부진으로 위축된 지역과 가격이 꾸준히 오른 지역들로 차별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전세시장은 입주물량 증가한 곳들이 가격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전체적으로 예년에 비해 안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집값상승률(주택 1.5%, 아파트 1.1%)은 2016년(주택 0.7%, 아파트 0.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주택 0.6%, 아파트 0.6%)은 2016년과 비교해 낮아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지난해 주택시장은 주택공급 증가, 기준금리 인상, 8.2대책 등의 규제정책에 따라 가격하락세가 큰 지역과 서울은 재건축사업 호재로 상승세가 유지돼 지역별로 차별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주택 매매거래량은 94만7000건으로 2016년 대비 10.1% 감소했다. 전월세거래량은 147만4000건으로, 전세와 월세거래량 비중은 각각 55.4%, 44.6%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국아파트 매매가격변동률과 전세가격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