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01.19 11:36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감염 시 구토와 설사 등을 유발하는 로타바이러스가 봄철에 유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배포한 ‘로타바이러스 예방백신 안내서’에 따르면 2010~2016년사이 로타바이러스에 걸린 사람은 3월(1만6655명)과 4월(1만6031명)에 많았다. 그 다음은 1월(1만3430명), 2월(1만3642명) 순이었으며, 9월(4312명)과 10월(4432명)에는 비교적 적었다.

로타바이러스는 분변에 있는 바이러스가 손에 묻어 입을 통해 감염되며, 장난감이나 가구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증상은 구토와 발열이며, 심한 설사로 인한 탈수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영유아는 백신을 접종해 예방하는 것이 필수다.

예방백신은 생후 6주부터 만 8개월미만 영아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백신은 로타릭스와 로타텍 두 종류이며, 모두 경구투여약이다. 투여횟수는 로타릭스 2회, 로타텍은 3회다. 아기가 약을 뱉어내 권장량을 복용하지 못했을 경우 다시 복용을 시도하지 말고 백신투여 일정에 따라 남은 접종횟수를 완료하기를 전문가들은 권장하고 있다.

접종 시 유의사항은 접종 전 반드시 의사와 상담한 후 투여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급성 질환이 있거나 설사나 구토 등을 할 경우 회복될 때까지 접종을 연기해야 한다. 특히 백신성분에 과민반응이 있거나,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한 알러지 반응을 보인 영아, 그리고 장중첩증·중증복합면역결핍증 등을 앓고 있는 영아는 백신투여를 삼가야 한다.

접종 후에는 접종한 제품명을 수첩에 기록해 다른 제품으로 교차 접종하지 않아야 한다. 백신 전후 영아의 음식섭취나 수유 등에 대한 특별한 제한은 없다.

접종 후 30분은 의료기관에 머물며 이상사례 발현여부를 확인하고 귀가하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접종 후 10일간은 백신을 접종 받은 아기의 분변을 통해 보호자가 로타바이러스에 걸릴 수 있으므로 보호자는 기저귀를 갈고 손을 꼭 씻어야 한다.

접종 후 영아에게 설사·구토·복통 등 이상사례가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받을 것을 식약처는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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