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기자
  • 입력 2018.01.19 14:49

지난 4분기, 중국 마지막 고비

[뉴스웍스=장원수기자] 미래에셋대우는 19일 오리온에 대해 한·중 관계 개선과 함께 중국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미래에셋대우 백운목 연구원은 “오리온의 지난해 4분기 실적(국내, 중국, 베트남, 러시아)은 매출액 20.1% 감소, 영업이익 59.2% 감소를 예상한다”며 “4분기 중국은 매출액 33.2% 감소, 영업이익은 BEP(손익분기)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백운목 연구원은 “한한령(韓限令)에 의한 더딘 매대 회복, 춘절 시차에 의한 매출 차이, 브랜드 노후화 현상 등이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중국과 달리 베트남에서는 초코파이, 스낵 판매 호조로 매출이 15% 성장하고, 러시아도 초코파이 판매 호조, 환율 효과, 수수료율 인하 효과로 30% 성장할 전망”이라며 “국내는 신제품 영향으로 매출액이 2.8% 증가하여 어려운 환경에서도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리온의 올해 주가 핵심은 중국 실적”이라며 “중국법인은 재고 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고, 춘절 매출 효과도 나타나기 때문에 올해 1분기에 매출액 28.6% 성장, 영업이익(450억원)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중국의 연간 매출액은 25.3% 증가, 영업이익(1630억원)은 486.3%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리온의 올해 중국 성장 전략은 △신제품 출시 △TT(전통) 채널 확대 △조직 체질 개선의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며 “우선 오는 3월부터 꼬북칩, 큐빅껌 등 20여 개의 제품이 출시되거나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며 초코파이의 중량 증가와 동시에 가격이 7~8% 인상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TT 채널 350만개 중 로컬업체는 150만개와 거래하지만, 오리온은 42만개와 거래 중”이라며 “3~4선 도시에서는 작은 매장 공략이 가능한 대리점 체제를 도입, 현재 43%인 TT채널 비중을 더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와 내년에는 타이트한 판관비(인건비, 광고/판촉비, 물류비) 집행이 예상된다”며 “인력 재배치, 광고/판촉 비효율화, 물류비 축소가 진행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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