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18.01.19 17:02

제조사 '구두를 만드는 풍경' 폐업 4년만에 성남공장 차려

이재명 성남시장이 구두 만드는 풍경 사회적협동조합에서 수제 구두를 맞춤 주문한 후 유석영 이사장과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8.01.19.<사진제공=성남시>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낡은 구두를 신은 모습이 화제가 된 장애인 수제화 아지오의 제조업체 ‘구두 만드는 풍경’이 폐업 4년 만에 사회적협동조합으로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에 공장을 차렸다. 

성남시는 19일 오후 2시30분 시청 7층 회의실에서 구두 만드는 풍경과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성남시는 구두 만드는 풍경이 지속 가능한 사회적경제기업으로 성장하도록 협동조합 운영에 필요한 컨설팅, 자원 연계, 판로 지원 등을 한다.

이날 이재명 성남시장부터 지원에 나서 유석영 구두 만드는 풍경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등 임원진을 만나 격려하고, 신발을 맞춤 주문했다.

이 업체는 2010년 3월 경기도 파주에서 수제 구두 제조업을 시작했지만, 장애인 회사라는 편견 때문에 경영난을 겪다가 2013년도 9월 폐업했다.

이곳 구두가 사람들에게 알려진 건 지난해 5월 18일 민주화운동 36주년 기념식 때다. 무릎을 꿇고 참배하던 문재인 대통령의 낡은 구두 밑창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이후 구두를 다시 만들 수 있게 도와주자는 각계각층의 응원과 후원이 이어졌다.

구두 만드는 풍경은 지난해 12월 성남시 상대원동에 생산공장을 마련하고, 사회적협동조합 설립에 관한 고용노동부의 인가를 받았다.

현재 새로 채용한 성남지역 청각장애인 6명이 기존 ‘46년 명장’에게 기술을 전수받고 있다.

구두 만드는 풍경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질의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오는 2월1일에는 생산공장 재가동 행사를 연다.

한편 성남지역에는 다양한 형태의 304곳 사회적경제기업이 있다. 사회적기업 46곳, 예비사회적기업 14곳, 마을기업 6곳, 일반협동조합 172곳, 사회적협동조합 41곳, 소비자생활협동조합 12곳, 자활기업 13곳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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