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기자
  • 입력 2018.01.19 16:44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LBEC0101'…오송공장서 완제품 생산해 日에 공급

LG화학 연구진들이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실험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뉴스웍스=박경보기자] LG화학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에 본격 참여한다. 일본에서 시판 허가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삼성과 셀트리온이 장악한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LG화학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의 바이오시밀러 'LBEC0101'이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보다 먼저 일본 시장에서 판매에 나서게 됐다.

항체 바이오의약품은 면역세포 신호전달체계에 관여하는 단백질 항원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를 안전하게 개량해 질병을 치료하는 약이다. 이를 복제해 동등한 효능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것이 바이오시밀러다.

일본 내에서 ‘에타너셉트’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를 받은 의약품은 ‘LBEC0101’이 처음이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엔브렐은 암젠이 개발하고 화이자가 판매하는 바이오의약품으로 전세계 매출이 연간 9조원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고 있다.

LG화학은 미국과 유럽보다 일본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2012년부터 일본 모치다제약과 공동 연구개발(R&D) 및 현지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LG화학이 오송공장에서 완제품을 생산해 일본에 공급하면 모치다제약이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영업에 강점이 있는 아유미제약과 공동 판매 형태로 일본시장을 공략한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LBEC0101’이 빠른 시간 안에 일본 내 입지를 넓혀갈 수 있도록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며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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