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기자
  • 입력 2018.01.19 17:03
<사진 출처 :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뉴스웍스=장원수기자] 술에 취한 여성 비행기 승객이 비명을 지르고 고래고래 고함을 치는 등 난동을 부려 어쩔 수 없이 비행기가 중도에 비상 착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아일랜드 저가항공기 라이언에어를 탄 한 여성 승객과 그녀의 남편이 술에 취해 1만m 상공에서 난동을 부려 스페인 항구도시 산탄데르에 비상 착륙했다. 당시 비행기는 스페인 동부 휴양지 알리칸테에서 아일랜드의 더블린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비행기를 같이 탔던 다른 승객이 찍은 영상을 보면 그녀는 술에 취해 기내 승무원에게 “너는 악마야, 그녀는 악마야”라고 고함을 치른다. 승무원은 그녀를 진정시키고 자리에 앉기를 절실히 시도하지만 별 소용이 없다.

옆의 승객들도 그녀에게 자제를 요청하며 자리를 앉기를 요청했지만 그녀는 앉지 않고 계속 욕설과 고함을 지른다. 계속 앞쪽에 손가락질하며 뭔가 불만을 토로한다.

이 장면을 목격한 승객은 “한 여성승객이 갑자기 일어서서 승무원에게 고함을 쳤다. 그녀는 알리칸테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기 전에 이미 술에 취해 있었다”고 말했다.

결국 비행기는 더블린에 착륙하지 못하고 산탄데르에 비상 착륙할 수밖에 없었다. 기장은 “비행기가 착륙했을 때에 그녀는 내리려고 하지 않았다”며 “그녀는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까지 고함을 지르고 가운데 손가락을 집어 올리는 비상식적인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비행기는 여성과 그녀의 남편을 공항에 내려주고 다시 출발했다.

라이언에어 대변인은 “비행기에 탑승한 두 사람의 부적절한 행동에 조종사는 관제탑에 연락을 해 경찰이 활주로에서 그들을 데려갈 것을 요청했다”며 “항공 안전에 영향을 주는 이러한 상황에서 정상적인 절차는 조종사가 가장 가까운 공항으로 방향을 돌리고 항공 보안 위반을 초래한 승객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아일랜드 여성은 항공보안 위반 혐의로 벌금형에 처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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