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기자
  • 입력 2018.01.19 18:24
<사진 출처 : Phys.org>

[뉴스웍스=장원수기자] 밀가루 음식이나 단것을 자주 섭취하게 되는 이른바 ‘탄수화물 중독’이 뇌의 특정한 신경세포(뉴런)로 인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일본국립생리학연구소는 압박감을 느끼면 피자나 초콜릿을 먹는 것처럼 탄수화물에 대한 갈망을 유도하는 뉴런이 있어 비만의 원인이 된다고 발표했다.

일본국립생리학연구소 연구진은 쥐 실험을 통해 뇌 시상하부(뇌의 아래쪽과 눈 뒤쪽이 만나는 곳)에서 탄수화물을 섭취하도록 지시하는 신경세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실험용 쥐에게 돼지비계와 쌀밥 등 두 가지 음식을 동시에 줬다. 쥐는 돼지비계를 주로 먹었다. 이어 연구진은 쥐의 시상하부에 탄수화물 섭취를 유도하는 특정한 효소(단백질)를 주입했다. 그 결과 쥐는 돼지비계보다 쌀밥에 더 집착했다. 지방 섭취는 이전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탄수화물 섭취량은 9.5배 늘었다.

일본 국립연구기관인 자연과학연구기구 생리학연구소의 미노코시 야스히코 교수는 “과자를 너무 많이 먹는 사람들은 충동을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스스로를 비난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뉴런으로 인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괴로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탄수화물은 과다 섭취했을 경우 몸속에서 지방으로 바뀌어 고스란히 축적되기 때문에 비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 신경세포의 기능을 억제할 방법을 찾아낸다면 비만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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