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기자
  • 입력 2018.01.20 13:32

로잔 IOC서 최종협의 앞두고 시간조절... 오늘 연락채널 통해 이유 확인

지난 15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북한 예술단 파견 실무접촉에서 남북대표단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통일부>

[뉴스웍스=허운연기자] 북한이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방남(訪南) 계획을 돌연 중지한 가운데 이에 대한 추측이 무성하다. 정부는 20일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그 이유를 확인한다는 방침인데 북측은 어제(19일) 밤 예술단 사전점검단 파견중단을 통지하면서 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북한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스위스 로잔에서 20일(현지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남북 올림픽위원회 간 단일팀 구성 최종 협의를 앞둔 상황이어서 시기를 늦춘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북한의 속도 조절이란 추측도 있는데 남북이 지난 9일 고위급회담을 시작으로 일주일여 만에 2차례의 회담과 1차례의 실무접촉을 갖고 북측의 평창 올림픽 파견 문제를 속전속결로 매듭지어 내부적으로 정리할 여유를 갖는다는 분석이다.

또 현송월 단장 등에 대한 우리측 언론의 취재방식을 놓고 이견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설도 있다. 북측은 최대한 언론 노출을 원하지 않았지만 엄청난 관심이 쏠리자 전격 중단한 것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특히 현송월을 놓고 '김정은의 옛 애인'이라는 미확인 보도가 남측 언론에서 계속되자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북측은 20일 연락채널을 통해 방남 계획 중단 이유를 설명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남북은 원래 주말에는 연락채널 가동을 하지 않지만 이번 주말에는 연락관 채널을 정상적으로 열어 놓기로 했다. 휴일인 21일에도 남북 간 문서교환 방식의 논의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오는 23~25일 북측 선수단 선발대가 남측 시설물 점검을 위해 방남할 예정인 만큼 이 기간을 전후해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내려올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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