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1.20 22:09
<사진=YTN 방송영상 캡쳐>

[뉴스웍스=김동호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정현(22·한국체대·세계랭킹 58위)이 2018 호주오픈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세계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21·독일)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정현은 20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 즈베레프에게 세트스코어 3-2(5-7, 7-6<7-3>, 2-6, 6-3, 6-0)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정현은 이 대회 1회전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의 친형인 미샤 즈베레프(30·독일)에게도 승리를 거둬 한 대회에서 형제를 모두 이기는 희귀한 기록도 남기게 됐다.

정현은 2회전에서도 세계랭킹 53위 다닐 메드베데프(22·러시아)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며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정현의 다음 상대로 16강에 진출한 정현은 자신의 우상인 노박 조코비치(31·세르비아)를 만난다. 조코비치는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정현이 상대하기엔 쉽지 않다. 하지만 정현의 지금과 같은 상승세라면 충분히 해볼만한 경기로 8강 이상의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정현의 이번 메이저 대회 16강 진출은 지난 2007년 이형택이 US오픈 남자 단식에서 16강에 오른 이후 10년 4개월 만이다.

한편, 정현은 1996년생으로 수원 영화초등학교와 수원북중, 삼일공고를 거쳐 현재 한국체대에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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