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1.23 09:46
안현수 우나리 <사진=안현수 SNS>

[뉴스웍스=이동헌기자]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빅토르 안)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에 대한 편견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15년 MBC '휴먼다큐멘터리 사랑 2015' 이모현 PD는 "안현수가 러시아 귀화 후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섭외를 문의하러 직접 러시아까지 찾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안현수에게 들으니 한국이 싫어서 인터뷰를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본인이 경솔하게 이야기 한 것이 한국의 스케이팅 선수들과 빙상 연맹의 누군가에게 피해가 갈 봐 조심했다고 하더라"며 "이번 촬영에서 안현수가 부부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러시아로 갈 수 밖에 없던 이유까지 모두 밝혔다"고 전했다.

또 "우리 프로그램의 예고편을 보고 안현수를 '매국노'라고 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국내에서 그를 받아주는 단 한 군데의 실업팀도 없었기 때문에 러시아로 귀화한 것"이라며 "방송을 보고 이러한 상황들을 알게 되면 욕을 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방송에서 안현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초반 러시아 생활에 대해 "정말 안 해 본 것이 없다. 무릎이 아픈데도 몇 시간씩 뛰었고 밥을 굶으면서까지 체중을 줄였다. 여기서 끝내야 하나하는 생각에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아내 우나리는 "(러시아에 있던) 안현수가 '와달라. 러시아 와주면 안 되겠느냐'고 한 것이 처음에는 투정인 줄만 알았는데 직접 가보니 정말 이 사람이 힘들었구나 외로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안현수는 지난 2011년 러시아 국적 취득 뒤 2014년 소치올림픽 쇼트트랙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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