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이수정 기자] 소방당국이 "화재로 대형 참사가 발생한 밀양 세종병원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6일 오전 7시 32분께 밀양시 소재 세종병원에 응급실에서 시작된 불이 크게 번졌다. 

하지만 해당 건물에는 열기 혹은 연기에 반응해 작동하는 스프링클러 자체가 없었다.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 역시 "화재 당시 건물 안에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고, 불길이 잡힌 이후에도 물기를 본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 

이에 소방당국은 5층짜리 의료시설로 지어진 건물의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다. 

화재 발생 직후 경보음이 울렸는지에 대해서도 별도로 확인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송병철 세종병원 이사장은 "소방점검 꾸준히 받아왔으며 스프링클러 설치에는 미달되는 면적이다"고 해명했다. 병원 내 스프링클러를 설치할 의무가 없었다는 의미다.

이번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오후 2시 25분 현재까지 41명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대부분 연기로 인한 질식사로 파악된다. 

소방당국은 사망자 중 의사 1명 간호사 2명 등 병원 관계자 일부도 포함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20분께부터 소방당국은 인명 수색을 종료하고 화재 원인 조사를 위한 조사팀을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