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1.30 09:06
임은정 검사 <사진=임은정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이동헌기자] 임은정 검사에 네티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폭로글이 눈길을 끈다.

지난 2016년 6월 임은정 검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꽃뱀 같은 여검사라고 욕하는 부장검사가 있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당시 임 검사는 당시 자살한 후배 검사 아버지가 "아들이 부장검사 폭언에 힘들어했다"는 중앙일보 기사를 링크하며 자신이 당한 폭언 사례를 공개한 것.

그는 "남부지검에서 연판장 돌려야 하는거 아니냐. 평검사회의 해야하는거 아니냐.. 그런 말들이 떠돌다 사그러들었지요. 내부에서 더 잘 알고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말리지 못한 죄로 동료들 역시 죄인이라 누구탓을 할 염치도 없었으니까요"라고 적었다.

이어 "저 역시도 16년째 검사를 하고 있다보니 별의별 간부를 다 만났습니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부장을 만나 사표 내지 않으면 고소도 불사하겠다고 하여 사표를 받기도 했고, 검사와 스폰서, 그런 식으로 노는 걸 좋아하는 간부를 만나고는 성매매피의자로 보여 결재를 못받겠으니 부바꿔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으니..."라고 덧붙였다.

또 "문제간부들의 행동에 힘겨워하는 후배들에게 들이박으라고 권하면서도 꼭 한마디는 덧붙여요. 그런데 너도 다칠 각오하라고...스폰서달고 질펀하게 놀던 간부가 절 부장에게 꼬리치다가 뒤통수를 치는 꽃뱀 같은 여검사라고 욕하고 다녀 제가 10여년 전에 맘고생을 많이 했었거든요"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검사적격기간을 단축하는 검찰청법개정안을 법무부에서 재추진하는 중인데, 인사부터 좀 제대로 하고 적격심사를 강화하는게 순서일텐데, 선후가 무엇인지를 모르는거 같아 답답합니다. 검찰의 눈부신 내일이었을 참 좋은 후배의 허무한 죽음에 합당한 문책을 기대합니다"라고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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