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1.31 09:16

SM·JYP·빅히트 등 엔터테인먼트 3사와 협약

<그래픽=SK텔레콤>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SK텔레콤은 엑소‧트와이스‧방탄소년단 등 강력한 콘텐츠 파워를 보유한 엔터테인먼트3사와 손잡고 연내 신규 음악 플랫폼을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JYP엔터테인먼트·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서울 을지로2가 SK텔레콤 본사에서 음악사업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들 4개사는 연내 음악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다음달 1일부터 SK텔레콤의 자회사인 아이리버가 엔터테인먼트3사 음원의 B2B 유통 운영을 맡는 계약도 함께 체결했다. 아이리버는 3사의 콘텐츠를 멜론, 지니 등 음악 플랫폼 사업자와 신나라, 핫트랙스 등 음반 도소매업체에 공급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노종원 SK텔레콤 유니콘랩스장,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총괄사장, 정욱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콘텐츠의 창작과 유통, 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정립해 국내 음악 산업 전반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창작자 친화적인 생태계 조성을 위해 엔터테인먼트사와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가 함께 노력하고 ICT 기술을 적용한 음악 서비스를 새롭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번 협약에 따라 SK텔레콤은 연내 음악 플랫폼 서비스를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AI‧5G‧블록체인 등 미래 기술을 도입해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SK텔레콤은 보다 진화된 형태의 개인 맞춤형 콘텐츠 소비가 가능하도록 AI 기반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할 계획이다.

또, 신규 음악 플랫폼을 AI 플랫폼 '누구'와 연동해 음성 인식 스피커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의 핵심 컨텐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아울러 5G와 함께 활성화될 AR/VR 등 미래 영상 기술을 활용해 ‘보는 음악 콘텐츠’도 개발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음악서비스와 함께 자사와 관계사의 다양한 상품을 통합한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 개발도 검토 중이다. 예를 들어 통신, 스마트홈, 영상(Oksusu), 커머스(11번가)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들을 하나로 묶어 아마존 프라임과 같은 차별적 고객 혜택 패키지 개발도 가능하다.

SK텔레콤과 엔터테인먼트3사는 K팝 아티스트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아티스트들이 비디오 컨텐츠를 활용해 해외 팬 층을 넓혀갈 수 있도록 4개사가 힘을 합칠 계획이며 우선 아시아 시장에 집중할 예정이다.

노종원 SK텔레콤 유니콘랩스장은 “열린 마음으로 국내외 다양한 음악 및 기술 관련 업체들과 협력할 것”이라며 “국내에서의 소모적 경쟁은 지양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음악 컨텐츠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