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1.31 14:41
'슈퍼문·블루문·블러드문' 개기일식 <사진=YTN 캡처>

[뉴스웍스=이동헌기자] 오늘(31일) 슈퍼문, 블루문, 블러드문이 동시에 발생하는 개기월식 현상이 벌어질 예정인 가운데 '슈퍼문 재앙설'이 눈길을 끈다.

'슈퍼문 재앙설'은 일부에서 제기하는 주장으로 슈퍼문 전후로 대형 자연재해가 발생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은 슈퍼문이 발생하면 지구에 강력한 인력이 작용하며 태양과 달이 지구에 영향을 미쳐 지진, 화산 폭발, 대형 쓰나미 등 치명적인 자연재해가 발생한다고 말한다.

'슈퍼문 재앙설'의 한 예로 이들은 동일본 대지진을 들었다. 지난 2011년 2월 일본 도호쿠 지방에는 리히터 규모 9.0의 지진이 발생했다. 당시 사망자와 실종자 등 2만 2000여명이 희생됐다.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후 2주 뒤 슈퍼문이 관측됐었다.

또 지난 2005년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쓰나미 때도 약 2주 뒤에 슈퍼문이 뜬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본,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한 나라의 화산이 폭발하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지진이 발생하는 등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미국 지질 조사국 측은 "슈퍼문과 지진 활동의 관계에는 근거가 없다. 물론 해와 달이 일직선상에 있을 때 인력이 강해져 지각판에 압력을 줄 수 있지만 재해가 발생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슈퍼문 재앙설'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바 있다.

한편, 슈퍼문은 지구와 달 사이 거리가 가까워져 가장 밝고 큰 보름달이 뜨는 현상이다. 블루문은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뜨는 현상이고, 블러드문은 개기월식으로 달이 붉게 보이는 현장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