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8.02.01 14:19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메르스 환자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해외에서 메르스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중동국가를 방문하는 여행객은 손씻기와 낙타 접촉 금지 등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1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메르스 의심환자 신고는 총 1248건이었고 이 중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된 사례는 220명이었다고 밝혔다. 신고된 의심환자는 메르스 확진검사에서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중동지역 방문 후 14일 이내 발열과 호흡기증상이 나타난 환자를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하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의심환자 220명 중 의료기관이 신고한 경우는 99명, 환자가 직접 보건당국에 신고하는 경우는 81명, 입국 시 검역과정에서 발견된 경우는 40명이었다.
보건당국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서 메르스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위험국가 방문 여행객 등을 통한 메르스 국내 유입 위험성이 항상 존재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해외에서 발생한 메르스 환자는 250명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38명, 아랍에미리트 6명, 카타르 3명, 오만 3명 등이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오염지역 직항 항공기에 대한 특별검역을 지속 강화하고 있으며, 경유 입국자는 통신사 로밍 정보를 통해 메르스 발생지역 방문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아울러 중동지역 출국자에게 현지 의료기관 방문주의, 낙타 접촉 금지 등을 문자메시지로 안내하고 있다.
의심환자가 발생할 경우, 역학조사관의 통제하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 격리해 확진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은 낙타 접촉, 낙타유 섭취 또는 확진자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잠복기는 2~14일이며 주요증상은 발열, 기침, 설사, 구토 등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치명률이 30%에 이른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중동지역 여행 시 낙타접촉이나 낙타고기 섭취를 피하고 손씻기 등 개인위생관리를 실천해 주길 바란다”며 “중동지역 여행 후 2주 이내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의료기관을 바로 방문하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