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2.01 17:05

1월 내수 5만1426대… 수출은 전월 대비 20.4% 급감

현대자동차그룹의 서울 양재동 본사 전경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현대자동차는 지난 1월 내수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0% 증가한 5만1426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완성차5개사가 내수 시장에서 판매한 자동차 11만2452대 중 무려 45.7%가 현대차다. 같은 계열사인 기아차까지 더하면 10대 중 8대는 현대기아차로 독과점 구조가 심화되는 모양새다.

현대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대부분의 주력차종의 판매량이 늘었다. 현대차의 전체 실적을 이끌고 있는 그랜저는 9601대 판매돼 1만대가 넘게 팔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줋었으나 전월 대비로는 5.7% 늘었다.

이어 주력차종인 아반떼와 쏘나타 역시 각각 5677대와 5520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1%와 38.1% 씩 증가했다. 전월 쌍용차 티볼리에게 시장 1위를 내줬던 코나도 전월 대비 34% 증가한 3507대를 기록해 390대 차로 선두를 회복했다. 친환경차인 아이오닉도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47.2%나 껑충 뛴 1298대를 기록했다. 특히 아이오닉은 전기차 모델이 1086대가 팔려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비인기차종과 후속 투입, 단종을 앞둔 차종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비인기차종으로 꼽히는 엑센트와 i30, i40는 각각 523대, 301대, 14대 판매에 그쳤다. 또 단종이 결정된 아슬란은 20대가 판매됐다. 이달 신차가 출시되는 벨로스터는 지난달 판매실적이 없었고, 역시 신형 출시를 앞둔 싼타페는 2957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6%가 줄었다. 신형 싼타페 출시로 판매가 불투명해진 맥스크루즈 역시 326대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9%나 감소했다. 또 올해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을 앞둔 투싼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6%가 줄어든 2813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경우 G70는 1418대에 그쳐 전월 대비 12.4%가 줄었다. 반면 G80과 EQ900은 각각 4047대와 939대가 팔려 전월 대비 30.9%와 16.1% 씩 증가했다.

현대차는 내수와는 달리 해외시장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해외시장에 28만2791대를 판매해 내수 합산 33만4217대를 기록했다. 해외판매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4% 감소했고 전월 대비로는 무려 20.4%나 주저앉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초 코나를 시작으로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와 신형 싼타페, 코나EV 등을 순차적으로 해외 시장에 출시해 RV 위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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