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2.01 18:14

문재인 대통령 "한화큐셀은 노사대타협의 첫번째 모범사례"

문재인(오른쪽) 대통령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일 오전 충청북도 진천사업장에서 열린 ‘한화큐셀 일자리나누기 공동선언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그룹>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한화큐셀은 정부의 근무시간 단축 방침에 맞춰 4조3교대 주 42시간 근무제를 도입한다고 1일 밝혔다. 이를 통해 추가로 500명을 신규 채용하는 등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선다.

한화큐셀 노사는 이날 오전 충청북도 진천사업장에서 ‘한화큐셀 일자리나누기 공동선언식’을 진행했다. 이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시종 충청북도 도지사, 류성주 한화큐셀 진천 공장장, 최시학 한화큐셀 노사협의회대표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화큐셀은 노사대타협의 첫번째 모범사례로 3020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부합하는 글로벌 태양광기업”이라며 “다른 기업들은 해외로 나가는데 한화큐셀은 한국으로 들어와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큐셀 진천‧음성사업장 직원들은 오는 4월 1일부터 현재의 3조3교대 주 56시간 근무제에서 4조3교대 주 42시간 근무제로 전환하게 된다. 회사는 이 과정에서 필요한 인력 500여명을 신규 채용한다. 이번 제도 도입으로 근무시간이 25% 줄어들지만 회사는 기존 임금기준 90% 이상으로 보전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지난 2016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 한화큐셀 진천 사업장 연간 3.7GW의 셀과 모듈을 각각 생산하고 있다. 단일 태양광 셀 생산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태양광 모듈이 대부분 미국으로 수출되면서 미국 수출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최근 미국의 태양광 모듈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로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한화큐셀은 그동안 지속해왔던 국내 태양광 산업에 대한 투자를 변함없이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내 태양광에 대한 변함없는 투자 방침은 태양광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불어넣겠다는 김승연 회장의 의지 때문이다. 김 회장은 2016년 7월 진천공장을 방문해 “생산공장 후보지를 제조원가가 낮은 말레이시아에서 이곳 진천으로 변경하게 된 건 국내 고용증대와 태양광 산업의 전략적 육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진천공장 방문에 대해 “한화큐셀 진천사업장이 신재생에너지 확대, 지방균형발전, 지역 일자리 창출, 근로시간 단축 등 정부의 주요 정책과제를 가장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사업장 중 하나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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