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느냐 사느냐, 사진으로 보는 전쟁터의 리더십 #8
죽느냐 사느냐, 사진으로 보는 전쟁터의 리더십 #8
  • 유광종기자
  • 승인 2015.12.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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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맥아더의 리더십-1
당대 미국의 최고 전투 지휘관 맥아더
인천상륙작전으로 명망은 하늘 끝까지
그러나 방심이 그를 내리막길로 몰았다

> 1880년 미 아칸소의 리틀록 출생. 조선을 방문한 적이 있던 부친, 그리고 그가 가져온 조그만 조선의 향로(香爐)를 보면서 자란 사람. 1903년 미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 수석 졸업자. 좀체 깨지지 않는 육사 성적,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은성무공훈장 7개 받음. 1920년 미 육군 준장으로 진급. 전 미국 대통령 드와이트 아이젠하워가 한 때 그의 부관으로 활동. 1930년 육군 대장 진급 뒤 미 육군참모총장 역임. 퇴임 뒤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 직전 현역으로 복귀해 필리핀 주둔 미 극동군 사령관 맡음. 태평양전쟁에 나선 일본에게 밀렸다가 호주에서 다시 천재적인 상륙작전을 거듭 벌이며 필리핀 탈환. 미 전함 미주리호에서 일본으로부터 항복을 받음.

> 위는 더글라스 맥아더(1880~1964)가 미 육군참모총장 때 촬영한 사진이다. 둘째의 이 사진은 일본의 강력한 공세를 물리친 뒤 필리핀을 거듭 탈환했을 때의 모습이다. 맥아더는 그 뒤 한국에서 전쟁이 벌어지자 전격적인 참전을 결정한다. 트루만 행정부를 강력히 설득했다고 한다. 그는 6.25전쟁에서 공산 측까지 포함해 현대전을 가장 잘 알았던 인물이다. 적어도 백선엽 장군의 회고로는 그렇다. 그는 스케일이 남달랐다. 당시까지 가장 뛰어난 미군 지휘관을 꼽으라면 맥아더는 항상 그 선두에 섰던 인물이다. 그런 화려한 경력과 자질이 제대로 드러났던 덕분일까. 1950년 9월 벌어진 인천상륙작전은 세계 전쟁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대담한 선택이자 성공이었다. 그로써 김일성 군대의 밀물과도 같았던 공세는 허리가 끊긴다. 길어진 보급선이 동강나면서 김일성 군대는 급거 수세로 몰린다. 그에게는 찬사가 쏟아졌다.

>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하는 맥아더의 모습이다. 가죽점퍼와 파이프 담배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다. 그는 정말 위대했다. 일거에 모든 전황을 뒤집었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당시 그의 나이는 70세. 현역으로 남아있기에는 무척 고령이었다. 대범함, 누구도 흉내 내기 어려운 큰 스케일의 전략 및 전술적 시야, 높아질 대로 높아진 명망, 도쿄 사령부에서 황제와도 같았던 그의 카리스마. 장수는 이런 여러 가지 ‘장식’을 몸에 걸칠 경우 위험에 든다. 더구나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은 서방의 모든 언론이 쏟아놓는 격찬으로 그의 자부심을 최고조로 치켜 올렸다. 그러나 싸움은 생물이다. 펄펄 살아서 움직이는 괴물과도 같다. 따라서 냉정하지 않으면 싸움의 실제 모습을 놓치기 십상이다. 당시로서는 최고로 걸출했던 장수 맥아더에게도 그런 일이 벌어진다. 바늘 끝만큼의 방심도 사람을 천 길 낭떠러지 밑으로 굴려버리는 경우가 많다. 전쟁터에서는 그 정도가 더 혹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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