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02.06 13:33
5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신임 의장이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미 연준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제롬 파월(65·사진)이 5일(현지시간) 제 16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그러나 임기 첫날 뉴욕증시가 급락하면서 파월은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준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전임자인 재닛 옐런 의장에 이어 4년 임기의 의장직을 시작했다.

그는 취임선서에서 “내 임기를 시작하면서 우리가 무엇을, 왜 하는지 설명하겠다는 약속을 강조하겠다”며 “연준의 내 동료와 나는 객관성과 독립성, 성실함을 갖고 우리나라와 미국인을 위해 봉사하는 데 전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금융시스템은 10년여 전 금융위기가 시작되기 이전보다 훨씬 강하고 더욱 탄력있다”며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건강한 고용시장, 물가 안정 등을 이어 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연준의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와 정책 연속성을 시사하는 메시지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이날 미국증시는 패닉장으로 파월 의장을 맞이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연준 신임 의장이 취임 첫 날부터 시험대에 올랐다"면서 "시장과 파월 의장의 허니문은 없다"고 전했다.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파월은 산적한 과제를 안고있다. 그동안 가파른 랠리를 이어온 주식시작은 흔들리는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경기 회복세에 영향을 주지 않고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일도 새 연준 의장으로는 어려운 과제다.

미국 최대 상업은행인 웰스파고의 이사진 4명을 교체하는 일도 파월 의장이 매듭지어야 하는 문제다. 앞서 2일 연준은 '광범위한 소비자 기만'을 저질러온 웰스파고에게 자산 규모를 2017년 12월 수준 이상으로 확대해서는 안 된다는 명령과 함께 이사진 4명을 교체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2014년 2월부터 4년 동안 미국의 통화정책을 이끌어온 옐런 전임 의장은 진보성향의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옐런은 5일부터 브루킹스연구소의 ‘재정·통화정책 허친스센터’의 특별연구원(distinguished fellow)으로 출근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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