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2.09 14:31
김정은 위원장 동생 김여정이 한국을 방문했다. <사진=YTN 캡처>

[뉴스웍스=이동헌기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한국을 방문한 가운데 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여정은 김정은보다 3살 어린 1987년생(미국 정부는 1989년생으로 파악)으로 알려졌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부인 재일교포 출신 무용수 고용희(2004년 사망)에게서 태어났다. 김여정이 북한 매체에서 처음 호명된 것은 지난 2014년 3월 실시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기간이다.

이후 2015년 1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라는 김여정의 공식직함을 처음 공개했고, 김여정은 김정은이 참석하는 중요 행사에 얼굴을 드러냈다.

김정은은 그해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기념 열병식에서 국정운영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육성연설을 통해 '인민중시, 군대중시, 청년중시'라는 3대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김정은 연설 도중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주석단 뒤쪽에 세워놓은 깃발에 숨었다 나타났다를 반복하는 돌발 행동으로 시선을 끌었다.

김여정은 지난해 5월 36년 만에 개최된 노동당 제7차 대회에서 처음으로 당 중앙위원회 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그 이전까지 김정은의 현지시찰 때 주변을 맴돌며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여주던 김여정은 노동당 제7차 대회에서 김정은 곁에서 축하 꽃다발을 직접 받아 챙겨주는 등 의전을 직접 주관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여정은 김씨 일가를 뜻하는 '백두혈통'의 일원이자 김정은의 유일한 동생으로 점차 북한의 실세로 발돋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고위 탈북자는 "김정은이 권좌에 오른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김여정이 행사를 점검하러 돌아다녀도 고위 간부들이 특별한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이제는 김여정이 나타나면 전부 다 기립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여정은 11일까지 2박3일간 평창과 서울을 오가는 일정을 소화한다. 특히 김여정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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