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2.10 16:45

문 대통령 "여건 만들어 성사시키자"...김여정 특사 '친서' 전달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청와대를 예방한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청와대>

[뉴스웍스=김동호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한을 방문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10일 오전 11시 특사 자격으로 청와대를 예방한 자신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통해 친서를 전하고 “편하신 시간에 북을 방문해 달라”는 방북 초청 의사를 구두로 전달했다고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밝혔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앞으로 여건을 만들어 성사시켜 나가자”면서 “조기 북미대화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북미 간에 조기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미국과의 대화에 북한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친서에서 김 위원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라는 직함을 사용했다.

10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북한 김여정 특사가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날 북한 대표단과의 청와대 공식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문 대통령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참석했으며, 맞은 편에는 김영남과 김여정,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이 자리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10시 59분 북측 대표단을 태운 차량이 청와대에 도착했으며, 본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임종석 실장이 이들을 영접했다. 문 대통령은 현관에서 이들을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고위급대표단과 11시10분께부터 회담을 가진 뒤 전국 8도 음식이 차려진 오찬을 함께 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