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2.11 21:39
<사진=YTN방송화면 캡쳐>

[뉴스웍스=김동호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 북측 고위급 인사들과 삼지연 관현악단의 공연을 관람했다.

11일 오후 7시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이번 공연에는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등 우리측 인사들과 북측 인사로는 김여정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과 북측 고위인사들의 만남은 지난 9일 평창올림픽 사전 리셉션장, 평창올림픽 개막식장과 10일 청와대 오찬,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장에 이어 5번째다.

이 날 공연에 앞서 문 대통령은 북측 대표단과 만나 환담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북측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에게 "귀중한 시간을 내주셔서 기쁘고 인상적이다"라고 인사를 건넸으며 이에 문 대통령은 "강릉 공연도 감동적이었지만 서울 공연은 관객도 많고 시설도 더 좋다"고 화답했다.

특히 김 상임위원장은 "대통령과 함께 의견을 교환하고 자주 상봉할 수 있는 계기와 기회를 마련했으니 다시 만날 희망을 안고 돌아간다"고 했으며 문 대통령은 "우리가 만난 것이 소중하다. 이 만남의 불씨를 키워서 횃불이 될 수 있게 남북이 협력하자"고 말해 향후 남북간의 대화의 가능성을 열었다.

이어 환담 후 공연장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은 문 대통령 바로 오른쪽에는 김여정 제1부부장이 앉아 눈길을 끌었다.

한편,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제1부부장 등 북측 인사들은 이날 공연 관람 후 북한으로 귀환할 예정이며, 문 대통령은 이들을 환송할 예정이다.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은 지난 강릉공연을 시작으로 이날 서울공연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하고 12일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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