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2.12 10:29

애플 3년연속 '1위'...텐센트·알리바바·공상은행 등 中기업 '톱10' 신규진입

<그래픽=삼성전자>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가총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증가했으나 오히려 순위는 3계단 내려앉은 18위를 기록했다. 반면 텐센트, 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831억달러의 삼성전자는 주가상승으로 407억달러 가량 시총이 늘었지만 순위는 기존 15위에서 18위로 낮아졌다. 

이 같은 결과는 글로벌 증시의 강세로 다른 기업들의 시총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100사의 시총 합계액(2일 기준)은 21조5220억달러(약 2경3394조원)로 집계돼 전년보다 27.5% 증가했다.

우리 기업 중 글로벌 시총 100위권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SK하이닉스가 483억달러를 기록해 289위에 올랐고 셀트리온(347억달러)은 442위, 현대차는 329억달러에 그쳐 470위에 머물렀다.

이번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10개사 중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3개사가 3년 연속으로 최상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애플은 8144억달러로 1위, 구글(7749억달러)은 2위, 마이크로소프트(7067달러)로 3위다.

반면 나머지 순위에서는 텐센트(6위), 알리바바(8위), 중국공상은행(9위) 등 중국 기업들이 상승하며 큰 폭의 변동이 있었다. 지난해엔 글로벌 시총 상위 10개사가 모두 미국 기업이었으나 중국 3개 기업이 신규 진입했다.

중국 기업들은 기존 시가총액 상위 기업이었던 엑손모빌(12위), 존슨&존슨(11위), 웰스파고(14위)를 10위권 밖으로 밀어내는 데 성공했다. 특히 엑손모빌은 지난 2011년 말 글로벌 시총 1위에 올랐으나 매년 순위가 하락하고 있다.

국적별로 보면 시총상위 100개사 중 절반이 넘는 51개사가 미국기업이었고 중국(13개), 독일(6개), 프랑스(5개). 영국(4개)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스위스·호주·네덜란드·일본·캐나다·스페인·대한민국·대만 등 총 18개국이 100개사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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