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 기자
  • 입력 2018.02.12 11:15

진행건수·낙찰건수·낙찰가율, 8개월 만에 최고치

<자료=지지옥션>

[뉴스웍스=박지윤 기자] 지난달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은 경매 통계가 시작된 2001년 1월 이후 가장 높았다.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 여파로 상업시설에 수요자들이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국 경매 진행건수, 낙찰건수, 낙찰가율도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새해 첫 달 업무상업시설 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수도권‧지방 모두 올라 전월 대비 8.6%포인트 증가한 76.9%를 기록했다. 경매 통계가 작성된 2001년 1월 이후 역대 최고치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꼬마빌딩 등 근린상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높아져 오피스텔이나 상업시설에 고가낙찰이 이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또 강남재건축, 서울 상업시설 등에 응찰자가 몰리면서 5개월 연속 하락하던 경매 평균응찰자수도 지난달에는 지난해 12월 대비 0.1명 증가한 3.6명을 기록했다.

전국 법원경매 진행건수는 9902건, 낙찰건수는 3838건을 기록했다. 이는 진행‧낙찰건수 모두 지난해 5월(진행 1만483건, 낙찰 4189건)이후 최고치다.

8.2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경매 낙찰률이 떨어지면서 유찰된 물건들이 시장에 쌓이면서 경매 진행 건수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1월 전국 낙찰률은 38.8%로 전년 동월 대비 2.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8월 전까지 전국 경매 낙찰률(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 비율)은 40%대 초중반에서 8.2 대책 이후 지난달 까지 5개월 연속 30%대 후반으로 떨어졌다.

지난 1월 전국 평균 낙찰가율은 전월보다 9.5%포인트 상승한 76.3%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78.7%를 기록한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서울의 좋은 입지에 근린상가 건물 경매가 진행되면서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며 "강남권 아파트와 맞먹을 정도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지만 물량이 부족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1월 법원경매 최고가 낙찰 물건은 인천 서구 가좌동에 소재한 인쇄회로기판 및 전자부품 제조공장(PCB제조업) 물건으로 1번의 유찰 끝에 2회차 경매에서 감정가의 70.0%인 115억700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달 전국 법원경매 최다 응찰자 물건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 소재 장미아파트 141㎡ 경매로, 74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165.2%인 17억1782만원에 낙찰됐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